▶ ‘조개 껍데기의 문장’ 등 3편 신인상 당선
하세종(사진) 뉴욕주 미한국전참전용사회 수석부회장이 종합문예지 ‘스토리 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조개 껍데기의 문장’, ‘모래알 시간’, ‘여승의 정 한 폭’ 등 작품 3편이 신인상에 당선, 107호 월간 스토리문학에 실렸다.
당선작 ‘조개 껍데기의 문장’에 대해 윤영미 심사위원은 “이 시는 관찰과 상상기법에 의한 시다. 하 시인은 조개 껍데기를 수억 번 드나드는 파도를 머릿속으로 세고 있다가 계절이 바뀔 때 제 몸에 나이테를 새긴다고 말했는데 이 대목은 스스로의 얼굴과 몸에 난 주름을 연상시키면서 사랑이 떠나간 자리를 조개 껍데기로 승화해내고 있다”고 평했다.
하 시인은 “이번 시인 등단은 저무는 노을 녘과 같은 저에게 환상의 봄을 안겨다주는 소식이다”며 “오랜 시간동안의 집필 과정을 통해 투고한 작품들을 정성껏 심사해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간 집필한 시 120여편을 묶은 시집도 조만간 펴낼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태생의 하 부회장은 16세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으며, 성균관대 재학 중 도미했다. 롱아일랜드한인회 창설 및 2대 회장, 뉴욕지구 태권도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