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증가하는 전국 확진자… 하루 17만 명
2021-09-15 (수) 12:00:00
▶ 델타 변이 확산 속에 8개월 만의 최고치
▶ 병원 포화·어린이도 늘어… 가주는 감소세
노동절 연휴 뒤 둔화하는 듯했던 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7만 명을 넘어섰다.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에서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를 2주 전보다 8% 증가한 17만2,404명으로 집계했다. 이 수치가 17만 명을 넘긴 것은 올해 1월25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36% 증가한 1,827명으로 집계되며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800명 선을 넘겼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 감소한 1만87명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남부의 병원들에선 중환자실(ICU)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해지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 지역 병원 4곳 중 1곳에서 중환자실 점유율이 95%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5곳 중 1곳의 점유율이 95%를 초과했던 것에서 더 늘어났다.
앨라배마주에선 모든 중환자실이 환자로 채워지면서 병상이 필요한데도 중환자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이 나왔다. 앨라배마병원협회 관계자는 “이는 이들이 대기실이나 앰뷸런스 같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에선 169개 병원에서 중환자실 점유율이 95%를 넘겼다. 주 전체를 통틀어 중환자실이 약 700개 남은 상황이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초과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지난달 텐트를 설치했다. 플로리다주에선 24개 병원에서 지난주 중환자실 정원을 초과하는 환자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어린이 환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3,373명으로 7월22∼29일 한 주간 발생한 어린이 확진자의 3.4배로 증가했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