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목소리 제대로 반영’ 한표 행사
2021-09-15 (수) 12:00:00
구자빈 기자
▶ 타운 인근 투표소 긴줄
▶ 팬데믹-노숙자 문제 등 뉴섬 정책 평가하기도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소환선거가 치러진 14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막판 리콜 저지 유세를 벌이며 주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가 치러진 14일 LA 한인타운에 설치된 투표소들에는 직접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한인 등 유권자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내 찰스 김 초등학교 등 한인타운 지역 투표소들에는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투표장 앞에 한때 줄을 길게 늘어서는 등 선거 막판 높아진 이번 리콜 투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상당한 열기를 보였다. 또 LA 고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도 다소 더운 날씨에도 불구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선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한인타운 지역 투표소에 나온 한인들은 개빈 뉴섬 주지사에 대한 지지 입장과 반대 입장을 막론하고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에 한인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반영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LA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유권자 김성자씨는 이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업소 문을 잠시 닫고 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아니었으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주정부로부터 이같이 많은 도움을 못받았을 것 같다”며 “한인들 모두가 선거에 참여해 한인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투표장에 나?遊?10713;고 말했다.
이날 우편투표 용지를 제출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한인 모녀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투표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레이스 정씨는 “뉴섬 주지사가 초기에 건 여러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노숙자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한인타운에서 15년 거주하며 이 처럼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다”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지역 아파트 매니저로 일하는 영 김씨는 “이번 선거는 너무 답답해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투표하러 나왔다”며 “코로나 팬데믹 동안 모두가 어려운 건 알지만 주지사의 불공평한 대처로 어려움을 크게 겪었다”고 전했다.
이날 LA고교 투표소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한인 수 박씨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때 처음으로 투표소 봉사를 해보고 저조한 한인 참여율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도 중요한 투표인만큼 힘들지만 영어를 못하는 한인들을 돕기위해 자원했고 보람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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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