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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소비 4개월 연속 증가세 … 경기회복 기대감↑

2021-09-07 (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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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판매세 전년비 14.2% 증가, LI·웨스트체스터도 상승세 지속

▶ 소비 회복속도 빨라 인플레 우려도

뉴요커 소비 4개월 연속 증가세 … 경기회복 기대감↑

맨하탄 한인타운 인근 메이시스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샤핑하고 있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뉴요커의 소비가 지난 4월 처음 반등을 시작한 이후<본보 5월24일자 B1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뉴요커 소비 4개월 연속 증가세 … 경기회복 기대감↑

[자료출처=뉴욕주감사원]


뉴욕주감사원(원장 토마스 디나폴리)이 최근 공개한 ‘7월 지방 정부 판매세 징수 현황’(Local government sales tax collections in April)’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가 지난 달 징수한 판매세는 6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5억6,810만달러 보다 14.2%(1억2,590만달러) 상승했다. <표 참조>

지난 4월 시작된 증가세가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7월까지 4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각종 경기부양금 지원과 백신접종 본격화에 힘입어 뉴요커의 소비가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인근 롱아일랜드와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서폭타운티가 7월 징수한 판매세는 1억4,8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0.7% 증가했고, 나소카운티는 1억1,220만달러를 징수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6.9% 증가했다.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역시 7월 징수한 판매세가 6,370만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1.5% 늘었다.


지난 7월, 뉴욕주 각 로컬 정부가 징수한 전체 판매세는 15억7,820만달러로, 팬데믹이 창궐하던 지난해 같은 달 13억260만달러와 비교해 21.2%(2억7,56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이 수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해도 11.2%(1억5,9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뉴요커의 소비가 정상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지난 7월 판매세가 전년대비 21%이상 증가했다“며 ”4개월 연속 증가세 유지로, 일자리 수 증가와 함께 뉴욕주 경기회복의 지표가 되고 있다 “고 밝혔다. 다만 경기회복의 변수로 떠오른 델타 변이 확산을 우려했다.

이 처럼 뉴요커의 소비가 제자리를 되찾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고 있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2/3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이라 소비 회복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

지난 7월, 전국의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방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의 소매 판매는 전월(6월) 보다 1.1%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 감소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소비 위축 신호가 들어왔다는 평가다. 특히 주택과 자동차 분야에 대한 지출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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