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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전문의의 건강칼럼] 만성적인 복부 불편감

2021-09-07 (화) 김영진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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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내 가스·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 없애려면

[김영진 전문의의 건강칼럼] 만성적인 복부 불편감

김영진 전문의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 중 자주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로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 팽만감, 아니면 잦은 트림 등의 복부 불편감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한 두가지 증상이 있다고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세가지 증상을 모두 겪는다고 한다. 이렇게 위장 관련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위장 또는 대장 내시경이 필요하지는 않은가 많이 질문하신다.

물론 위/ 대장 내시경이 필요한 케이스도 있지만, 내시경을 하는 목적은 위나 장 안쪽을 들여다보고 눈에 보이는 이상을 찾아내고자 해는 것인데 사실 내시경 검사로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증상들은 오히려 기능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


보통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 변비, 이 세가지 질환들이 위의 증상들을 야기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증상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배가 더부룩하고 복부 팽만감을 느낄때에는 실제로 복부 둘레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이 아닐 수 있고 배에 가스가 차거나 빵빵하게 팽창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 대부분이디. 속이 더부룩한 증상(bloating)은 주로 소장에서 느끼는 감각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느끼는 환자는 일반적으로 과도한 가스를 생성하지 않지만 다만 보통 사람들보다 통증 역치가 낮아 민감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트림은 위에서 과도한 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더부룩한 증상이 함께 있을 수도 있고 트림하는 증상만 있을 수도 있다. 트림은 우리가 삼킨 공기의 양이 일정량 이상 초과될 때 발생하며, 보통은 복부 팽만감을 유발하는 과정과는 관련이 없다.

장내 가스는 결장 가스의 배출이 원인이며 대개는 식사와 관련이 있다. 결장은 가스의 증가와 팽창에 대해 다른 기관들보다 상대적으로 둔감하다. 한편, 여기서 과도한 장내 가스가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직접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만약 식사 후 30분 이내에 증상이 발생하거나 식사를 채 마치지도 못하게 하는 증상이 있다면 주로 상부 위장 장애, 일반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에 기인한다. 기능성(비궤양성) 소화불량 환자는 일반적으로 식후 포만감, 팽만감 또는 식사 중 조기 포만감을 느낀다.

그러나 일부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식사와 관련 없는 상복부 통증이나 쓰린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위 식도 역류질환 환자는 메스꺼움, 구토, 조기 포만감, 팽만감, 그리고 트림의 증상이 있다.


이는 일부 환자에게서 기능성 소화불량과 위 식도 역류 증상이 함께 있을 수도 있고, 역류증이 있다고 생각되는 환자가 사실은 기능성 소화불량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식후 30분 이상 경과한 후 나타나는 복부 팽창을 포함한 증상들은 주로 소장과 근위 결장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자극성 장증후군(IBS)은 소장 팽만감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IBS는 일반적으로 복부 팽만감 아니면 팽만감이 동반되는 통증이 주 증상이고, 보통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관련이 있다. IBS의 유형은 설사, 변비, 또는 설사와 변비가 혼합된 배변 습관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하복부 통증과 복부 팽만감이 있는 환자는 평소 배변이 어렵고 드물거나 불완전한 경우로 일반적으로 변비가 우세한 장증후군(IBS-C)또는 기능성 변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실천해 볼 방법은 바로 식사 개선이다. 식사를 할 때 최대한 천천히 꼭꼭 씹으면서 하도록 한다. 급하게 먹으면 음식물과 함께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어 배가 더부룩하고 빵빵한 느낌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탄산음료나 카페인,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면 배에 가스가 차고 트림이 계속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섭취하는 음식 종류에 따라 가스가 차는 증상을 더욱 유발하기도 한다. 다양한 발효성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및 폴리올(FODMAP)을 함유한 식품은 특정 개인의 증상을 더욱 심하게 촉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과, 수박, 양파 같은 음식들은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이러한 식습관 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주치의에게 진찰을 받고 환자에게 맞는 약을 써야한다. 환자분의 증상에 따라 가스약, 유산균, 장통증약(IBS), 그리고 변비약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환자에게 필요한 약을 잘 복용한다면, 복부 불편감을 주는 만성적인 증상들 대부분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참지말고 치료하여 속 편하게 생활하시길 바란다.

(문의) 213-480-7770

차민영 내과에서 근무

<김영진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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