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백신과 생리불순’ 연구 지원

2021-09-0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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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립보건원 상관관계 확인키로

국립보건원(NIH)이 코로나19 백신과 생리불순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나섰다.

NIH는 이번 주 초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월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5개 연구기관에 향후 1년간 총 167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IH는 “일부 여성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생리불순과 무월경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백신 접종 후 이런 변화가 백신 자체와 연관돼있는지, 변화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에 관한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며 “연구진은 백신과 연관된 생리 변화의 메커니즘을 밝혀내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IH 기금 지원 대상에는 보스턴대학, 하버드 의대, 존스홉킨스대학, 미시간 스테이트대학,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등 5개 대학 연구팀이 선정됐다. 연구기금은 NIH 산하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아동건강 인간발달연구소(NICHD)와 NIH 여성건강연구사무소(ORWH)가 지급한다.

NICHD 소장인 다이애나 비앙키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이 생리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잘 이해하도록 돕고 가임기 여성들에게 접종 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백신 접종에 대한 망설임을 줄이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NIH는 “생리주기는 신체 조직·세포와 호르몬 간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통제된다. 수많은 요인이 생리주기를 일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이 면역 세포와 자궁 내 신호 사이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것이 생리주기의 일시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리 변화를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팬데믹과 관련한 스트레스, 이로 인한 생활방식의 변화,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인 ‘SARS-CoV-2’ 감염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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