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케리 기후특사 오늘 방중…톈진서 中특사와 협의

2021-08-31 (화) 09: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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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방중 이은 미중 고위급 협의

▶ 중 전문가 “케리 2차례 초대, 미국과 기후협력 의향 보여줘”

미중 갈등이 치열한 가운데, 존 케리 기후 문제 특사가 31일부터 9월3일까지 중국을 방문, 중국 측과 기후변화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한다.

중국 생태환경부(환경부)는 케리 특사가 중국을 방문해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변화사무 특사와 톈진(天津)에서 만나 회담한다고 발표했다.

두 특사는 양국 간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26차 회의(COP26)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케리 특사는 앞서 지난 4월 상하이(上海)를 방문해 셰전화 특사와 협의한 바 있다.

당시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중국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에 부응해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나라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인사의 대면 협의는 지난 7월 25∼26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의 방중 협의에 이어 1개월여 만에 이뤄진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중국은 케리를 2차례 초대해 미국과 기후변화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할 의향을 나타냈다. 이 글로벌 난제를 처리하는데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케리 특사가 중국에 국제 석탄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하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리 교수는 중국과 미국의 기후변화 협력은 상호 존중과 호혜에 바탕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석탄 소비를 단계적으로 없앨 자체 청사진이 있다. 속도를 더 내라는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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