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수업에 확진자 속출, 학교·대학들 개학 초비상
2021-08-24 (화) 12:00:00
석인희 기자
▶ USC 신입생 돌파 감염, 기숙사 떠나 호텔 격리
▶ LA교육구 4천명 양성
LA 통합교육구를 비롯한 남가주 곳곳의 학교들이 정상적으로 가을학기를 개학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학생들도 속출해 학교들이 비상에 걸렸다.
특히 23일 개강한 USC에서 기숙사에 입주한 한 아시아계 학생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돌파감염된 것이 확인돼 백신 접종이 안전한 학교 운영을 위한 완벽한 ‘방패’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ABC 방송에 따르면 USC 대학 신입생인 에드워드 황(18)씨는 개학 첫 날 기숙사에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이삿짐을 정리하며 문득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샴푸를 코에 가져다 댔지만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고, 그제서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CVS에서 사온 자가 코로나19 검진 키트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한 황씨는 USC 대학의 ‘학생 건강 핫라인’과 통화를 마친 후 대학 인근 호텔에서 10일간 격리하게 됐다.
황씨는 지난 3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델타 변이의 급증으로 ‘돌파감염자’가 됐는데, 이로 인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첫 주의 모든 수업을 결석하게 됐다. 황씨는 “학생들이 꼭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바란다”며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해도 저처럼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도 매주 50만 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그 결과 검사를 마친 학생들 중 3,25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직원 중에서는 39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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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