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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전문의의 건강칼럼] 결막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자기치료법

2021-08-17 (화) 김영진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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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전문의의 건강칼럼] 결막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자기치료법

김영진 전문의

눈이 갑자기 빨갛게 충혈되는 급성질환중 가장 흔한 질환은 결막염이라고 볼 수 있다. 결막염이 발생하면 흰자위가 빨갛게 변하고 눈물, 가려움증, 이물감 등의 증상을 함께 동반한다. 결막염은 감염성 또는 비감염성으로 분류된다. 감염성 결막염인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결막염 대부분의 경우는 사실상 자가회복 질환으로 별도의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감염성 결막염의 원인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두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결막염의 전염성이 높은 반면, 그 외 다른 다른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은 전파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손, 의료 기구, 수영장 물 또는 개인 물품을 통한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또한 기침을 통해 전파되는 상부 호흡기 감염과도 종종 관련이 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임상 양상은 일반적으로 1~2주 후에 자연 치유되고 그 증상도 비교적 경미한 편이다. 치료는 따로 치료제가 없고 다만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냉찜질, 안구 충혈 완화제 및 인공 눈물을 포함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 환자는 철저한 손 씻기를 실천하고 개인 물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식품 관련 취급자와 의료 종사자들은 눈 분비물이 멈출 때까지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결막염 환자를 진료한 의사는 검진 도구들 사용 후 반드시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두번째 감염성 결막염의 원인은 박테리아균이다. 세균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높으며 보통은 오염된 손으로 인한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은 성인에서 종종 급성 세균성 결막염을 유발하는 반면, 폐렴 연쇄구균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은 소아에서 더 흔한 원인이 된다. 징후와 증상은 3~4주 미만 동안 지속된다. 세균성 결막염은 눈이 따가운 증상을 동반한 경증 내지 중증의 통증, 이물감, 안구 충혈, 경증 내지 중등도의 화농성 분비물, 기상 시 양쪽 눈이 유착된 화농성 점액 분비물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급성 감염성 결막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세균성 결막염과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임상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국소 항생제를 처방해 왔다. 항생제 치료의 이점에는 빠른 회복, 직장이나 학교로의 조기 복귀, 추가 합병증 예방 등이 있다.


비감염성 결막염인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종종 알레르기성 비염(가장 흔함), 습진 및 천식과 같은 아토피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 피부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이 우리 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안구 알레르기는 미국 인구의 약 25%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 중 눈의 가려움증이 가장 큰 증상이다. 계절이 바뀌거나 환경이 바뀔 때 한번쯤 눈이 간지러운 증상을 느껴보았을 수 있다. 이러한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 가장 흔하고 증상은 계절별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각 항원과 관련이 있다. 반면 다년생 알레르기 결막염은 일년 내내 지속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혈관 수축제는 경증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Allegra, Zyrtec, Claritin 같은 약들이 있다. 그리고 더욱 효과적인 또 다른 옵션은 H1 famotidine와 같은 2세대 국소 히스타민 H1 수용체 길항제이다.

마지막으로, 안구 건조는 또 다른 유형의 결막염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안구 건조(건성 각결막염)는 눈물량 감소 또는 눈물 성분의 질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일반적인 상태이다. 이는 연령 증가와 약물 및 일부 의학적 상태와 관련이 있고 여성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진단은 주로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문진하고 및 진단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일부 환자는 검사 시 눈물막 이상 없이 안구 불편감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환자의 경우 징후와 증상에 따라 안구건조증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는 하루 중 수시로 인공 눈물을 넣고, 눈물 증발 속도를 줄이는 윤활 연고를 밤에 바르는 것이 포함된다. 가습기를 사용하고 측면 보호막이 있는 잘 맞는 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눈물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 치료의 목표는 건조증을 완화하여 각막 흉터와 천공을 예방하는 것이다.

결막염의 일반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증상을 인식한다면 의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계속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언제든 주치의를 찾아 진찰받기를 권한다.

(문의) 213-480-7770 차민영 내과에서 근무

<김영진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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