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러, 코로나·백신 음모론 증폭…아시안 겨냥 테러 요구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9·11 테러 20주년을 앞두고 또 다른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국토안보부(DHS)는 13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9·11 테러 20주년이 외국 테러 조직에 공격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9·11 20년과 종교적 기념일 등이 표적화한 폭력 행위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며 "알카에다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영문판 인스파이어 잡지를 최근 발간했는데, 이는 외국 테러 조직이 폭력적인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기 쉬운 미국에 있는 이들을 자극하려 계속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테러 조직이 이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안보부는 "극단주의자들은 미국 공중보건 제한조치 재조정 가능성을 테러 실행의 근거로 보면서 코로나19 변이 출현을 이용하려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향후 몇 달에 걸쳐 종교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나 학교를 비롯한 기관의 재개방 역시 늘어난 폭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즉각적이고 신빙성 있는 위협이 식별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 등 적대국의 허위정보 캠페인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국토안보부는 "러시아, 중국, 이란 정부와 관련 있는 미디어는 코로나19 기원과 백신 효과와 관련한 음모론 증폭을 반복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엔 아시안을 겨냥한 폭력 요구를 증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가 촉발한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이번달 말까지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