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 미셸 톰슨과 3타차… 2019년 우승 이후 통산 4승 도전
허미정이 LPGA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1R에서 선두와 3타차 5위를 기록했다. [로이터]
허미정(32)이 ‘좋은 기억이 가득한’ 스코틀랜드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린다.
허미정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허미정은 단독 선두인 미셸 톰슨(스코틀랜드·7언더파 65타)을 3타 차로 뒤쫓는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허미정은 3·4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 후 9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잡았고, 이후 후반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냈다.
허미정은 2017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2019년에는 우승을 거뒀다.
허미정은 이 대회 18홀 최소타(62타), 36홀 최소타(128타), 72홀 최소타(264타)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허미정은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의 통산 4승에 도전한다.
단독 선두에 오른 톰슨은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599위에 불과하지만,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여냈다.
그는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 간트 레이디스 오픈에서 캐디로 나선 아버지 그레이엄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기권한 아픈 기억을 딛고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아너 판 담(네덜란드)과 유카 사소(필리핀),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미향(28)은 강헤지(31)와 함께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24위에 올라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교포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공동 24위다.
이정은(25)과 양희영(32), 최운정(31), 김아림(26)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5위다.
이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앞두고 링크스 코스에서 감각을 조율할 기회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올림픽 대표팀을 이룬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