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노조 설립투표 방해”
2021-08-04 (수) 12:00:00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노조 설립 투표를 방해해 투표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연방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앨라배마주 배서머 창고 직원들이 산별 노조인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에 가입하기 위해 진행한 투표에 아마존의 방해가 있었다고 판단해 이같이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보도했다.
노조 측은 성명에서 ”노동관계위의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아마존이 노조 설립 반대를 위해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를 접하게 됐다“라며 ”새로운 투표를 진행하라는 NLRB의 권고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투표가 부당했다는 권고가 애틀랜타에 있는 NLRB 지역 사무국에서 인정될 경우 기존 투표 결과는 무효화 되고 새로운 투표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은 지난 4월 RWDSU 가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였으나 유효투표 3,215표 중 반대 1,798표, 찬성은 738표로 2배 이상 차이를 기록하며 부결됐다.
투표 절차상 쟁점은 투표가 개시되자 창고 앞에 우편함이 설치됐다는 점이다. 노조 측은 우편함 설치 후 아마존이 투표지 수거와 개표에 관여한다는 인상을 주고 이는 투표에 영향을 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