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국 찾아 푸틴에 경고… “정보기관 정치화하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내년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공격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에 있는 국가정보국(DNI)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허위정보가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이미 미국의 2022년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이버 공격이 언젠가는 실제 전쟁(shooting war)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사이버 활동을 통해 각종 미국 선거에 개입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최근 발생한 미 송유관 기업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정육업체 JBS SA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도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커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의회 다수당이 바뀔 수도 있는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발(發) 사이버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초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 사건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하고 중국 정부가 해커를 보호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론하며 "그는 여러분이 그의 팀보다 더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게 그를 굉장히 괴롭힌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하는 일을 절대로 정치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보기관의 정치 중립을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