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바 정부 시위자 대거 체포… 국제사회 규탄

2021-07-2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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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악화 속에 식량·전력난도 심화

쿠바 정부 시위자 대거 체포… 국제사회 규탄

26일 백악관 앞에서 쿠바 이민자 출신 미국인들이 쿠바에서의 자유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중미 공산국가 쿠바에서 코로나19 상황 악화 속에 식량·전력난도 심화하자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 정부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수도 아바나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가운데 쿠바 정부가 시위자들을 대거 체포하는 등 강경 대처에 나서자 미국과 한국 등 21개국 외교장관들이 25일 이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성명에서 “쿠바에 일어난 대규모 체포와 구금을 규탄하며 자유로운 정보 유입을 비롯해 주민의 보편적 권리와 자유를 존중할 것을 쿠바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쿠바 정부에 평화시위의 권리를 행사하다가 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한다. 언론의 자유와 완전한 인터넷 접근 복구도 요구한다. 쿠바 주민들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제사회는 쿠바 주민들 및 기본적 자유를 위해 일어서는 이들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성명은 미국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그리스, 폴란드,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브라질, 콜롬비아 등 총 21개국이 참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쿠바 주민 수만 명의 평화 시위에 쿠바 정부가 폭력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은 자유를 향한 쿠바 주민들의 열망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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