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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안산, 양궁 혼성전서 올림픽 금메달…한국 첫날 금 1·동 2

2021-07-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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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싱 김정환·태권도 장준 동메달, 사격 진종오·펜싱 오상욱은 탈락

▶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중국 양첸, 도쿄올림픽 전체 1호 금메달

김제덕·안산, 양궁 혼성전서 올림픽 금메달…한국 첫날 금 1·동 2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과 김제덕이 2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 선수단이 2020 도쿄올림픽 개막 후 첫날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나 원래 기대했던 '골든 데이' 달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또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과 태권도 남자 58㎏급 장준(21·한국체대)이 동메달을 획득해 이날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의 수확을 올렸다.

그러나 최대 금메달 6개까지 바라보며 '코리아 골든데이'의 꿈을 부풀렸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팀을 이룬 양궁 대표팀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를 5-3(35-38 37-36 36-33 39-39)으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우뚝 섰다.

한국 대표팀 '남녀 막내'들인 김제덕과 안산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결승에서 1세트를 먼저 내주는 위기를 침착하게 이겨내고 무더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국민들에게 시원한 금메달 선물을 안겼다.

혼성 단체전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김제덕과 안산은 이 종목 '초대 챔피언'과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 주인공의 겹경사를 누렸다.

또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양궁에 남은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금메달 5개 석권 가능성도 부풀렸다.

25일에는 여자 단체전에 안산과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가 출전해 이 종목 9연패에 도전한다.

2개의 동메달은 펜싱과 태권도에서 하나씩 나왔다.

먼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김정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정환은 2012년 런던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8강에서 카밀 이브라기모프(ROC)에게 12-14에서 연달아 3점을 획득해 역전승을 거둔 김정환은 4강에서는 반대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상대로 12-6으로 앞서다 역전패한 장면이 아쉬웠다.

함께 개인전에 출격한 오상욱(25·성남시청)과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태권도 남자 58㎏급 장준은 준결승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게 19-25로 졌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마르 살림(헝가리)을 46-16으로 대파했다.

여자 49㎏급 심재영(26·춘천시청)은 8강에서 야마다 미유(일본)에게 7-16으로 패해 탈락했다.

그러나 금메달을 바라봤던 사격과 유도에서는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진종오(42·서울시청)는 본선 15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결선에 오른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는 결선 115.8점을 쏴 8위에 올랐다.

진종오는 이날 메달을 땄더라면 자신의 7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27일 열리는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을 기약하게 됐다.

오전에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은 결선에서 7, 8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에서 나온 도쿄올림픽 전체 1호 금메달은 중국의 양첸 차지가 됐다.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29·안산시청)은 8강에서 엘도스 스메토프(카자흐스탄)에게 절반 2개로 패해 패자전으로 밀렸다.

김원진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지만 루카 맥헤이제(프랑스)에게 연장전 끝에 지도패(반칙패)를 당해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여자 48㎏급에 나간 강유정(25·순천시청)은 전날 계체 마감 직전에 삭발까지 한 끝에 힘겹게 계체를 통과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첫판에서 스탄가르 마루사(슬로베니아)에게 한판패를 당해 아쉽게 탈락했다.

메달 순위에서는 이날 나온 금메달 11개 가운데 사격과 역도, 펜싱에서 금메달 하나씩을 따낸 중국이 선두에 나섰다.

개최국 일본은 유도 남자 60㎏급 다카토 나오히사가 금메달, 유도 여자 48㎏급 도나키 후나가 은메달을 따내 메달 순위 2위에 올랐다.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인 우리나라는 중국(금 3·동 1), 일본과 이탈리아(이상 금 1·은 1)에 이어 4위로 메달 경쟁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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