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돌아온 남가주 ‘교통지옥’… 해결책 있나

2021-07-23 (금) 12:00:00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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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이전 수준 복귀에 LAT, 교통혼잡 통행료 부과

▶ 재택근무 확대 등 제시

돌아온 남가주 ‘교통지옥’… 해결책 있나

팬데믹 기간 급감했던 LA 지역 프리웨이들의 교통체증이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LA 한인타운 인근 10번 프리웨이에 극심한 체증이 나타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포함 남가주 일대 교통량이 팬데믹 이전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프리웨이들과 주요 도로가 출퇴근 시간은 물론 시도때도 없이 밀리는 ‘교통지옥’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22일 LA타임스가 포스트 팬데믹 시기에 나타나고 있는 교통체증 해결법을 소개했다.

교통데이터사 인릭스 자료를 인용, 지난달 30일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일일 교통량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4%나 높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교통량의 극심한 증가는 피크가 아닌 일반 시간대로 교통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4%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재택근무자들의 교통시간이 유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택근무


직원들이 일주일에 며칠 씩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면 교통 체증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인적자원관리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최소 70%가 하이브리드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일주일 내내 재택근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방식이 사회적 및 직업적 많은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주들의 호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정적 혜택, 세금감면 및 기타 규제 특혜와 함께 원격근무를 수용하도록 권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이미 승인한 일부 공무원들에 대한 원격근무를 추진할 수도 있다.

■교통혼잡 통행료 부과

일부 전문가들은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운전자에게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도로 이용 수요는 과잉상태이고 도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발생하므로 팬데믹 초기 4월 수준인 절반 감소로 근접하려면 통행료를 책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패스트 트랙 유료 시스템이 지난 수십년 동안 운영되어 가주민에게 도로 통행료를 지불하는 개념은 친숙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통 혼잡 통행료 부과 시행에 많은 운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도 및 전기 같은 공과금을 내듯 도로 사용료도 동일하게 내서 도로 사용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교통혼잡 통행료 책정은 실제로 형평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중교통 확충

팬데믹으로 LA에서 버스와 기차 이용이 70% 감소했지만 대중교통 관계자들은 노선이 더 확장되어 사람들이 자동차 운전보다 대중교통을 더 선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많은 버스 차선 설치와 퍼플 라인 열차 연장 시작을 포함 20억 달러 상당의 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교통국은 LA시 교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권장사항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까지 LA 카운티 철도선을 LA국제공항(LAX)에서 건설 중인 이동 시스템에 연결하는 9억 달러 규모의 에어포트 메트로 커넥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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