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코리안특급’ 박찬호(48)가 또 한 번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찬호는 22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야마하·오너스K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가 넘는 스코어 2개와 보기 9개를 쏟아냈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파는 0점, 보기는 1점 감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을 깎아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르는 이 대회에서 박찬호는 15점을 잃어 156명 가운데 꼴찌를 예약했다.
박찬호의 스코어는 스트로크 방식이라면 13오버파에 해당된다.
1번 홀 티오프 전에 경기위원이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박찬호 선수’라고 소개를 해줘 기분이 좋았고 자신감도 생겼다는 박찬호는 “스포츠 정신 중 하나가 ‘부끄러움을 감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야 본인이 가진 실력과 잠재력이 나온다. 그래서 출전했다. 골프는 나에게 도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는 -7점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