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US오픈 제패하면‘골든 그랜드 슬램’달성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사진·로이터)가 “조국에 대한 애국심 때문에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20일 몬테네그로의 MINA통신과 인터뷰에서 “세르비아에 대한 저의 애국심이 올림픽 출전을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을 석권한 그는 윔블던 우승 후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16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선언하고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의 ‘골든 그랜드 슬램’ 도전을 본격화했다.
골든 그랜드 슬램은 한 해에 열리는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까지 석권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여자 테니스의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유일하게 달성했다.
몬테네그로 헤르체그노비에서 훈련 중인 조코비치는 “관중이 없는 경기장에서 뛰게 된 것은 아쉽지만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육상 대표 출신 블랑카 블라시치의 조언도 올림픽 출전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블라시치가 ‘사람들은 올림픽 메달을 누가 땄느냐를 기억하지, 그때 경기장에 관중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그 조언으로 인해 이번 올림픽에서 전력을 기울일 수 있는 영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조코비치는 이번 올림픽과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까지 제패하면 ‘골든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