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아시아계 직원들 혐의없이 감시·조사
2021-07-20 (화) 12:00:00
연방 상무부가 십수년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 부서를 운영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직원들을 별다른 혐의점 없이 감시하고 조사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연방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의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의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무부 부서 ‘조사·위협관리서비스’(ITMS)는 적절한 권한 없이 상무부 직원들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그 대상은 중국계나 동남아시아계에 편중됐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ITMS가 “조직 내 안보 위협 적발 능력을 부풀리려는 목적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증거 없이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이 부서는 외국인뿐 아니라 미국 국적자들과 관련한 정보를 모으는 데 방첩 수단을 활용했으며 법 집행 활동을 수행할 법적 권한이 없으면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 초기까지 조사 활동을 계속했다. ITMS는 상무부에서 일하고 있던 중국계 과학자를 간첩활동·허위정보 제공 혐의로 몇 시간에 걸쳐 심문하고 나서 이 사건을 연방수사국(FBI)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