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하루 확진 7만명대로 급증...항공여행객은 또다시 최고치
▶ 코로나 핫스폿선 병상 동나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면서 LA카운티 정부가 18일 0시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다시 발동했다. <로이터>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올라서면서 38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새 50% 이상 증가하는 등 2차 전국 대유행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또 50개 주 전체에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겨울철 대확산이 정점을 찍었던 올해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16일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7만9천310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인 15일의 확진자 2만8천412명이나 15일 기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 2만6천448명에서 3배 가까이로 껑충 뛴 것이다. 또 최근 며칠새 하루 2만6천∼3만5천명 선을 오가던 확진자 추이와 견줘도 크게 높다.
이는 일부 주에서 확진자 집계가 지연되다가 며칠치 통계를 한꺼번에 보고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치가 치솟는 착시 현상일 수도 있다. 존스홉킨스대는 그전에도 여러 차례 집계된 데이터를 며칠 뒤 수정한 바 있다.
컬럼비아대학 의료센터의 크레이그 스펜서 박사는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스펜서 박사는 "어떤 지역에서는 아마도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없고, 사람들이 근심 없이 멋진 여름을 즐기면서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항공 여행객 수는 16일 또다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기록을 썼다. 연방교통안전청(TSA)은 이날 219만9천여명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코로나19 핫스폿(집중발생 지역)의 하나로 떠오른 미주리주 스프링필드-그린카운티의 보건국장 대행 케이티 타운스는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이번 주 이 지역 병원들의 병상이 꽉 찼다고 말했다.
타운스 국장대행은 "가장 충격적인 것은 (환자의) 인구 분포와 연령"이라며 병원에 입원하고 중환자실(ICU) 치료나 산소가 필요했던 사람들이 고령자에서 20대, 30대, 40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병원에 입원하는 거의 모든 환자가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7월 18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385만8천966명(사망 6만4천92명)
▲베이지역 45만7천976명(사망 5천807명)
▲미국 3천495만5천666명(사망 62만4천729명)
▲전 세계 1억9천109만8천609명(사망 410만3천32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