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로이터=사진제공]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눈부신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17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 85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1개를 곁들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3-1로 승리하면서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또한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3.11에서 2.87로 떨어뜨렸다.
특히 김광현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는 또 최근 94타자 연속 2루타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무피장타 기록도 이어갔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방문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김광현은 이날도 초반부터 마운드를 지배했다.
1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슬레이터와 도노반 솔라노를 연속 땅볼로 유도해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3번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는 볼넷을 내줬으나 삼성 라이온즈 출신 다린 러프를 우익수 뜬공을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김광현의 호투 속에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타일러 오닐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선이 선취점을 뽑자 김광현은 3회초 공 8개 만으로 타자 3명을 잡아내며 더욱 힘을 냈다.
4회초에는 첫 안타를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두타자 솔라노는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샌프란스시코 4번타자 러프는 유격수 땅볼로 이끌어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윌머 플로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커트 카살리와 스티븐 두가를 연속 외야 뜬공을 처리했다.
두가 타석 때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보낸 김광현은 8번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투수인 앤서니 데스칼라파니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광현은 6회초에는 1사 후 솔라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선두타자 딜런 칼슨의 2루타에 이어 폴 골드슈미트가 우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7회초 김광현을 내리고 라이언 헬슬리를 마운드에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헬슬리는 선두타자인 플로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두가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좌익수 오닐의 실책가지 겹쳐 1실점했다.
헬슬리는 에스트라다에게도 안타를 맞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좌완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긴급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9회초에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알렉스 레예스가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실점없이 팀 승리를 지켰다.
김광현은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 0.136으로 조금 떨어졌다.
전날까지 64승 52패로 승률(0.644) 전체 1위를 달리던 샌프란시스코는 김광현에 가로막혀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김광현의 아내와 아이들이 부시스타디움을 찾아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