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서 온 대회 관계자 1명 양성 판정…지정 호텔서 격리 중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회 기간 선수와 지도자가 투숙하는 선수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회 개막 엿새를 남겨둔 시점에서 대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무토 도시로 도쿄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외에서 온 대회 관계자로 선수촌에 머물던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쿄조직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선별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도쿄조직위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감염자의 국적과 성별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사람은 현재 선수촌을 떠나 지정 호텔에서 격리 중이라고 조직위는 소개했다.
오는 23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은 지난 13일 공식 개장했다.
건물 21개 동, 3천600개의 방에 대회 기간 최대 1만8천 명이 투숙할 예정이다.
AFP 통신이 전날 전한 내용을 보면, 선수촌에 체류하는 선수들은 매일 오전 타액 검사를 한다.
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로 이어지고, 여기에서도 양성이면 세 번째 정밀 검진을 해 결과에 따라 선수촌 퇴촌, 병원 입원 여부를 결정한다.
일본 언론은 또 조직위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발표한 이달 1일 이래 처음으로 하루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전날에만 15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감염돼 누적 감염자 수는 45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일찍 일본에 넘어와 사전 훈련 중인 외국 선수들의 감염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16일 감염된 15명이 조직위 위탁 업무 대상자 7명, 대회 관계자 6명, 언론인 2명이라고 보도했다.
8명은 외국에서 온 이들로, 일본 체류 기간은 아직 14일이 지나지 않았다. 7명은 일본 거주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