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시노백 ‘물백신’ 의혹 일파만파
▶ 인니 접종 의료진 131명 사망 등
▶ 접종률 높은 동남아 확진자 폭증
▶ 태국·터키선 화이자로 추가 접종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사진제공]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 시노백이 각국에서 ‘무용론’에 휩싸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의료진 131명이 시노백을 맞은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가 하면 시노백 접종자의 항체가 미국 화이자 접종자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제기됐다. ‘시노백을 더 이상 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나라마저 나오기 시작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최근 의료진 1,442명을 상대로 각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 보유량이 시노백 접종자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 보유량이 높을수록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크다. 또 시노백을 맞고 항체가 가장 많이 생성된 접종자의 항체 수준이 화이자 접종 후 항체가 가장 적게 생성된 사람보다 오히려 낮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뿐 아니라 시노백 접종으로 생긴 항체 보유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치유돼 자연적으로 항체가 생성된 환자보다 못한 접종자까지 확인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예방 측면에서 시노백은 맞지 않느니만 못한 셈이다.
지난달 홍콩 양화의원이 의료진 4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백신 간 항체 조사에서도 화이자 접종자의 항체가 시노백보다 10배 많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시노백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 12일 현재 시노백 2회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6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6월부터 현재까지 의료진 총 131명이 사망했다.
‘노(No) 시노백’을 외치며 수입을 거절하는 나라도 등장했다.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수입된 시노백만 사용한 뒤 추가 수입은 없다”고 발표했다. 아드함 바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앞으로 화이자 백신만 사용하겠다”며 “4,500만 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고 공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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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