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전 홈 경기서 109-103으로 승리 2승2패
피닉스 선스의 센터 디엔드레 아이톤(22번)의 슛을 밀워키 포워드 지아니스 안테토쿰포(34번)가 막아내고 있다. [로이터]
NBA 밀워키 벅스가 홈에서 피닉스 선스에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밀워키는 14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피닉스와 2020-2021 NBA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 경기에서 109-103으로 이겼다.
1, 2차전 원정에서 연패한 밀워키는 홈에서 치른 3, 4차전에서 모두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이로써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밀워키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피닉스의 대결은 최소 6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5차전은 18일 피닉스 홈에서, 6차전은 21일 밀워키 홈구장에서 열린다.
밀워키에서는 이날 크리스 미들턴이 40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26득점 14리바운드(8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로 더블더블을 작성해 승리를 견인했다.
브룩 로페스(14득점)와 즈루 홀리데이(13득점), 팻 코너턴(11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피닉스는 데빈 부커가 42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제이 크라우더가 15득점 8리바운드, 크리스 폴과 캐머런 존슨이 나란히 10득점에 그쳐 충분히 힘을 받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1쿼터에는 피닉스가 23-20으로 약간 앞섰으나, 2쿼터에서는 밀워키가 동점을 만들었다.
밀워키는 2쿼터 중반 미들턴의 앨리웁 패스에 이은 로페스의 레이업으로 33-33을 만들었고, 뒤이어 미들턴의 득점포와 로페스의 자유투 등을 엮어 역전에 성공했다.
피닉스가 부커와 페인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며 리드를 되찾는 듯했지만, 49-52로 뒤처진 밀워키가 쿼터 종료 25.4초 전 미들턴의 외곽슛으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피닉스가 다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밀워키가 끈질기게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쿼터 종료 2분 30초 전 밀워키는 로페스의 레이업에 힘입어 73-73으로 따라잡았다.
그러자 피닉스는 부커가 득점에 이어 상대 반칙을 끌어내 4점을 더하고, 존슨의 블록슛에 이은 캐머런 페인의 깔끔한 3점포로 80-73까지 틈을 벌렸다.
피닉스는 82-76으로 6점 차 리드를 지킨 채 4쿼터에 들어섰다.
하지만 쿼터 초반 피닉스는 부커가 5번째 반칙을 범해 벤치로 잠시 물러나는 위기를 맞았고, 아데토쿤보에게 연속 덩크를 허용해 90-88까지 쫓기며 흔들렸다.
승부는 결국 경기 막판에 갈렸다. 뒷심을 발휘한 밀워키가 웃었다.
밀워키는 경기 종료 3분 8초 전 코너턴의 3점포가 림을 갈라 97-95로 흐름을 뒤집었고, 이후 미들턴이 내리 10점을 올려 승기를 굳혔다.
피닉스는 32.1초를 남기고 폴의 결정적인 턴오버가 나온 게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