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제재개에 주요 기업 실적 고공행진

2021-07-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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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항공 1년반만에 흑자

▶ 씨티·웰스파고 등 은행 순익↑

경제재개에 주요 기업 실적 고공행진

이륙하는 델타항공 여객기 [로이터]

미국의 경제활동 본격 재개로 기업들이 속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신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가장 컸던 항공사도 모처럼 활짝 웃는 모습이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2분기 6억5,2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깨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분기 흑자 기록이기도 하다.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올해 봄 이후 항공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델타 외에 다른 미 주요 항공사들도 비슷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에 이어 월가의 다른 금융사들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순이익이 92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35억3,000만달러)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주당 순이익은 1.03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77달러를 웃돌았다. 저금리 탓에 매출은 21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

씨티그룹은 2분기 순이익 61억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2.8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작년 같은 분기 실적(순이익 10억6,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0.38달러)을 크게 넘어선 결과다. 2분기 주당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1.97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매출은 17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웰스파고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202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둬 미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2분기 적자를 냈던 웰스파고는 올해 2분기 60억4,000만달러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분기 순이익 13억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8.9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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