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1천485명, 방역 ‘중점 조치’ 한달 연장 검토
올림픽 개막이 2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계속 심각해지고 있다.
4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까지 1천485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03명(15.8%) 많은 수준이다.
사망자는 5명 증가해 1만4천860명이 됐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518명이 보고됐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를 일주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해보니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15일 연속 증가 추세였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도쿄의 확진자는 4천74명 늘었으며 증가 폭은 직전 일주일보다 732명(21.9%) 확대했다.
올림픽 개막식(23일)을 19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악화 일로를 달리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방역 정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도쿄도,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대해 12일 이후에도 연장 적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이에 관해 7일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8일 코로나19 대책본부에서 정식으로 결정할 전망이다.
중점 조치는 한 달 정도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일본 정부는 최대 1만 명으로 설정한 경기장 입장객 수용 한도를 5천 명으로 줄이고 입장권을 5천 장 이상 판매한 야구, 축구, 육상 등 대규모 경기를 무관중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당국자는 올림픽 개최 도중 긴급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은 이날 위성방송 BS아사히(朝日)에 출연해 올림픽 기간 중 도쿄 등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하게 될 가능성에 관해 "국민의 건강, 목숨이 중요하므로 당연히 있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다시 도쿄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무관객이라는 것도 당연히 상정(想定·가정함)된다"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나 도쿄도 등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