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그킥 버린 이후 타격 성적 향상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김하성. [로이터]
김하성(26·샌디에고 파드리스)이 미국 현지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샌디에고 지역지 ‘샌디에고 유니언-트리뷴’은 1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성장이 파드리스를 기쁘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하늘이 내려준 선물(godsend) 같다”고 표현하며 첫 번째 매력으로 특급 수비 능력을 꼽았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11, 출루율 0.267, 장타율 0.357로 타격 성적은 특출나지 않지만 수비 공헌도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팀 내 최고 슈퍼스타이자 유격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빠질 때마다 김하성이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올 시즌 내내 수비 공백을 탁월하게 메워냈다”며 “그의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아냈느냐를 측정하는 지표)’ 수치는 11로 팀 내 1위”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에 걸림돌로 지적됐던 레그킥을 포기한 이후 타격 성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김하성의 6월 성적은 0.263, 출루율 0.333, 장타율 0.447로 완연히 살아났다.
이 기간 김하성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에게 솔로포를 뽑아내는 등 안방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샌디에고 유니언-트리뷴’은 “김하성은 더는 다리를 들지 않는다”며 “이를 통해 머리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공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하성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레그킥을 포기한 것이) 타이밍을 잡고 공에 적응하는데 확실하게 도움이 됐다”며 “스윙을 보다 콤팩트하고 힘 있게, 그리고 보다 간결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아직도 적응 중이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많은 타석을 소화할수록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이) 보다 편해질 거라고 확신한다”며 “거짓말이 아니라 지금까지 여기에서 보낸 시간은 내 인생을 통틀어 최고다. 첫 시즌이지만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