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내달 1일부터 전국 8개 도시 순회공연
ABT의 한인 발레리노 안주원(왼쪽) 수석 무용수와 한성우 군무 무용수 [ABT 제공]
▶ 한인 수석무용수 발레리노 안주원, 7월21일 뉴욕공연 특설 무대에
▶ 한인 군무 무용수 한성우, 내달 1~ 17일 ‘돈키호테’의‘파드되’선봬
뉴욕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가 내달 1일부터 21일까지 전국 8개 도시를 도는 미주 순회공연에 한인 발레리노 안주원과 한성우가 활약한다.
AB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서서히 벗어나며 뉴욕 문화예술계가 공연재개에 나서는 시점에서 7월1일 네브라스카(링컨 파이어니어팍)를 시작으로 4일 아이오와시티(핸처그린), 8일 시카고(밀레니엄팍), 10~11일 미네아폴리스(미네소타 랜드스케이프 아보리텀), 14일 세인트루이스(포레스트팍), 17일 찰스톤, 19일 버지니아 미들버그(살라맨더 리조트), 뉴욕(맨하탄 라커펠러센터)으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에 나선다.
특히 ABT가 뉴욕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9년 10월27일 링컨센터에서 열린 가을 시즌 마지막 공연 이후 1년 8개월여만이다.
순회공연 마지막 날인 7월21일 뉴욕공연은 오후 6시와 8시30분 맨하탄 라커펠러센터 사우스플라자의 특설무대에서 무료 공연으로 두차례 펼쳐지며 ABT의 한인 수석무용수로 있는 발레리노 안주원이 공연한다.
이날 공연 작품은 드뷔시 곡을 바탕으로 한 안무가 제임스 화이트사이드의 작품 ‘뉴아메리칸 로맨스’와 알렉세이 라트만스키 안무작 ‘세븐 소나타’의 ‘파드되’, 전설적인 재즈 싱어 토니 베네트의 노래에 맞춰 안무한 제시카 랭의 ‘계속해서 노래하게 해주세요’(Let me Sing Forevermore), 대럴 그랜드 몰트리의 안무작 ‘불멸의 빛’(Indestructible Light) 등이다.
안주원은 8인 무용수가 출연하는 ‘뉴아메리칸 로맨스’에서 호흡을 맞춘다.
안주원은 5년간 ABT의 코르드발레(corps de ballet·군무)에서 활약하다 2019년 9월 두 번째 등급인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승급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9월 최상위권인 수석무용수(Principal Dancer)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인 수석무용수 발탁은 ABT의 간판급 발레리나로 한인 뿐 아니라 아시아계 최초의 수석무용수인 서희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과를 다닌 그는 2012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3위, 2013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금메달 등을 차지했고 2014년 견습 무용수를 거쳐 같은해 군무 무용수로 ABT에 정식 입단했다.
군무 무용수로서 그는 2018년 봄 시즌 작품 ‘라 바야데르’의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을 꿰차며 ABT의 주역 신고식을 치렀고 ‘해적’,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ABT의 군무 무용수 한성우는 뉴욕 공연에 앞서 내달 1일부터 17일까지(7월1·4·8·10·11·14·17일) 펼쳐지는 순회공연에서 마리우스 페티파와 알렉사더 고스키가 안무한 희극발레 ‘돈키호테’의 2인무 ‘파드되’(pas de deux)를 선보인다.
한국인 남성 최초의 로잔 콩쿠르 입상자인 한성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로마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부문 금상과 바르나콩쿠르 2위, 로잔콩쿠르 2위,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YAGP) 발레 파드되 부문과 발레 남자솔로 부문 금상 등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2013년 12월 ABT에 입단, 코르드 발레 무용수로 활약중이며 ABT의 2021 인큐베이터 안무가로 선정된 바 있다. 뉴욕 공연 무료 티켓은 사이트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웹사이트 www.abt.org/events/abt-across-america/#performances-table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