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시민참여센터 공동, ‘인종범죄 대응 공유 세미나’“
▶ 주변 사람들에 도움요청, 영상·사진 촬영 등 도움”
지난 17일 열린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와 시민참여센터 주최 ‘증오발언, 증오범죄, 인종차별 대응 매뉴얼’ 세미나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위원장 조원태 목사·이하 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가 최근 증보판을 펴낸 ‘증오발언, 증오범죄, 인종차별 대응 매뉴얼’에 대해 설명하고 인종범죄에 대응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아시안 증오범죄 알고 대응하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정청세 박사와 최영수 변호사의 발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원태 목사는 “현재 이보교는 130여교회가 가입한 상태이며 서류미비 혹은 합법 이민자를 포함한 이민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전하기 위해 4년 전에 시작한 단체다”라며 “이보교는 시민참여센터와 교회들이 함께 연결하여 어떻게 하나님나라를 아름답게 실현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며 뜻을 같이 하는 전국의 교회들과 연합해 활동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세미나 주 강의에 앞서서는 빙햄튼 뉴욕주립대학(SUNY) 한국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정청세 박사가 ‘미국 내 아시안 공동체에 대한 혐오범죄-사실, 무지, 진실’을 주제로 한 사회 현상을 설명했다.
정 박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인 공동체와 흑인 공동체가 반드시 연대해야 한다. 근본적인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한인 공동체들이 흑인들의 억압과 차별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흑인들이 이루어 놓은 인종차별 투쟁에 무지하고, 무임승차한 면이 있다.
고난을 받고 억압받는 자와 함께 했던 예수님을 생각하며 교회에서 가치를 회복함으로 인종간의 연대, 공의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영수 변호사는 혐오발언과 혐오범죄의 차이에 대해 설명하고, 공공장소에서 혐오범죄를 목격했을 경우 대응하는 방안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최 변호사는 “아무 말이든 피해자에게 말을 걸어 가해자와 대화를 중단시키는 것,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함께 상황을 중재하는 것, 영상과 사진 촬영 등을 통해서 기록을 남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라며 “만약 상황이 종료되었다면 피해자의 안전을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한 지 살펴볼 것, 안전이 확보됐다고 생각할 경우 가해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는 ‘증오발언, 증오범죄, 인종차별 대응 매뉴얼’ 증보판을 종교기관과 지역사회 단체 등에 배포하고 있으며, 시민참여센터는 증오범죄 핫라인(646-450-8603)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