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일대 나란히 졸업 화제 22년만에 처음으로 헤어져
태어나서 지금까지 20여년을 꼭 붙어 다녔던 네쌍둥이가 예일대를 동시에 졸업하면서 서로 다른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올해로 22살인 네쌍둥이 형제 애런과 닉, 나이젤, 잭 웨이드는 최근 부모와 졸업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다. 학교를 벗어나 직장으로 인생의 새로운 갈림길에 선 웨이드 형제들이 서로 앞날을 응원하는 자리였다.
같은 날 태어나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해온 네쌍둥이는 대학에 들어와 다른 분야를 전공하면서 졸업 후에도 각자 다른 길을 선택했다. 정치학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아랍어를 공부한 닉은 뉴욕에 살면서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일할 예정이다. 반면 화학공학과 경제학을 복수전공한 잭은 샌프란시스코의 투자은행에서 일할 예정이다.
나이젤은 분자, 세포, 발생생물학과 관련해 학위를 받았는데, 연구를 위해 예일대가 있는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계속 머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애런은 컴퓨터공학과 심리학을 복수전공했고 졸업 논문을 마치기 위해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한다.
공부와 운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네쌍둥이는 많은 미국인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고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네쌍둥이는 2017년 하버드, 듀크, 예일, 스탠포드 등 무려 59개 대학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이들은 대학 입학 당시 애런이 스탠포드 입학을 고민해 떨어져 지낼 뻔했지만, 결국 4명 모두 재정지원이 많은 예일대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제 각각 다른 진로를 결정했지만, 네쌍둥이의 우애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런은 “나에게는 형제 3명이 있다”며 “나를 세상 누구보다 잘 아는 3명의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