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포츠 아레나’재개발 계획 전면 재검토

2021-06-23 (수) 12:00:00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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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법인 저소득주택 우선공급의무 위반

▶ 글로리아 SD 시장, 원점서 재시작 결정

‘스포츠 아레나’재개발 계획 전면 재검토

대규모 재개발 계획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드웨이 페창가 스포츠 아레나.

스포츠 아레나 재개발 사업이 저소득 주택 우선공급의무에 관한 주법 규정에 따라 전면 재조정될 전망이다.

17일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고 시장은 주 당국자들이 전임자인 케빈 폴코너가 시작한 재개발 절차가 가주 초과토지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린지 하루만에 미드웨이 지구 페창가 아레나 재개발 절차를 원점에서 재시작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개정된 가주 의원입법 AB1486은 (부족한 저소득층 주택문제 해소를 목적으로) 주택건설 가능성과 적합성을 갖춘 지자체의 공유(公有)토지 중 (사용지정 없는) 초과토지에 대해 저소득주택건설에 관심있는 건축업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건축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주요골자다.


지난해 8월 폴코너는 브룩필드 하우징 및 에이에스엠 글로벌 회사를 48에이커의 아레나 및 주변 주차장과 상업용 건물들의 재개발을 선도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주택 상업지구, 공원 및 신축 또는 개축된 아레나와 함께 오락지구로 재개발할 계획을 세웠으며, 고밀도 개발을 위한 해안가 30피트 고도제한 면제안도 지난해 11월 주민투표로 통과됐다. 하지만 계약은 미결상태다.

캘리포니아 주택 및 지역사회개발부(HCD)는 지난 16일 샌디에고 부동산 자산국장 페니 머스에게 브룩필드와 협상 중인 재개발 사업에 대한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초과토지법을 위반하게 된다고 알렸다. 계획이 수정되지 않으면 최종 토지공급가격의 30%를 벌금으로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자신은) 초과토지법에 따라 개발과정을 새로 신속히 시작하게 할 열의에 차있다”고 밝히고 “우리지역에 절실히 필요한 저소득주택공급에 우선순위를 둔 절차를 거쳐 현대식 아레나를 건설할 일기일회(一期一會)의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졸속으로 진행한) 전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시 의회가 다음달 회의절차 개시전에 이 사안을 부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비영리 샌디에고 주택연맹 정책 및 교육 책임자 로라 눈은 샌디에고에서 저소득 주택건축의 기회가 제한적인데 미드웨이에서 큰 기회가 왔다고 환영했다.

1966년에 개관한 페창가 아레나는 1만 6,000석 규모로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145건의 스포츠 경기와 연예 이벤트가 열렸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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