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기자들은 한동안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름 앞에 '거장다운'(masterful)이라는 단어를 자주 붙이더니 요즘엔 '고풍스럽다', '최고'라는 뜻의 빈티지(vintage)를 수식어로 단다.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4패)째를 거머쥐자 MLB닷컴은 '빈티지 류가 돌아왔다'고 반색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이날 1회 경기 시작 후 두 번째로 만난 타자인 트레이 맨시니에게 1점 홈런을 내준 뒤 7이닝 동안 단 3안타 1실점으로 볼티모어 타선을 막았다며 볼넷을 1개만 준 데서 보듯 류현진이 우수한 제구 능력을 되찾았다고 후하게 점수를 매겼다.
이어 토론토가 트레이드 마감 시간을 앞두고 선발과 불펜 문제로 고민을 할 텐데 류현진은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토론토의 에이스를 크게 신뢰했다.
MLB닷컴은 지난 3경기에서 2패를 당하는 동안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6.11로 높았고, 6이닝 동안 3실점 한 지난 16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도 류현진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던지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날은 훌륭하게 제구를 회복했다고 평했다.
AP 통신은 류현진이 마지막 상대한 타자 18명 중 17명을 범타로 요리하는 등 7이닝을 1실점으로 경쾌하게 던졌다며 지난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래 볼티모어와의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로 좋은 기록을 낸 점에 주목했다.
토론토 구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리 에이스의 날'이라며 류현진의 투구 장면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전하기도 했다.
캐나다 지역 일간지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100개의 공으로 시즌 4번째로 7이닝을 던져 매우 훌륭하다고 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