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2020 1차전 승리, 독일에 2연승·6경기 무패
▶ 포르투갈, 헝가리에 3-0 …호날두 멀티골
자책골을 기록한 독일의 후멜스(오른쪽). [로이터]
유럽축구 영원한 우승 후보인 두 나라, 프랑스와 독일의 맞대결이 베테랑 수비수의 자책골에 승부가 갈렸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F조 1차전에서 전반 20분 나온 마츠 후멜스(33·도르트문트)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독일에 1-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쌓은 프랑스(골득실 +1)는 이날 헝가리에 3-0으로 이긴 포르투갈(골득실 +3)에 골득실에서 뒤진 조 2위에 자리했고, 독일은 3위가 됐다.
프랑스는 라이벌 의식이 높은 독일과 A매치 맞대결에서 2연승, 6경기 무패(4승 2무)를 이어갔다.
독일이 프랑스에 이긴 마지막 승리는 7년 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으로, 당시에는 후멜스가 헤더 결승골을 넣어 독일에 1-0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전반 20분 프랑스 뤼카 에르난데스(뮌헨)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겨냥해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후멜스가 걷어낸다는 게 골문으로 향해 프랑스의 결승골이 됐다.
중앙 수비수인 후멜스는 2019년 대표팀에서 은퇴했으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요아힘 뢰프의 요청으로 복귀했다. 독일이 볼 점유율 62-38, 전체 슈팅 수 10-4로 앞서며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주도했으나, 동점골은 넣지 못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경기장에서는 포르투갈이 대회 통산 최다 골 기록(11골)을 쓴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헝가리에 3-0 완승을 했다.
포르투갈은 첫 경기를 쾌승으로 장식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첫발을 내디뎠다.
미셀 플라티니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이 대회 통산 최다 득점(9골) 기록 공동 1위였던 호날두는 이날 멀티골로 이 부문 단독 선두(11골)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