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내에 칼슘이 많을수록 근감소증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경기 지역 50세 이상 남녀 3,242명을 대상으로 최근 12년간 혈중 칼슘 농도와 칼슘 섭취량에 따른 근감소증을 4개의 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혈중 칼슘 농도와 칼슘 섭취량이 가장 낮은 군(Q1)은 가장 높은 군(Q4)보다 근감소증이 남성 1.7배, 여성 2.4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여성에서는 칼슘 섭취량이 가장 낮은 군은 가장 높은 군보다 근감소증 위험도가 40% 더 높아 칼슘 섭취량이 적을수록 근감소증이 촉진됨을 확인했다.

노화로 인한 근육 소실을 일컫는 근감소증(sarcopenia)은 근육량ㆍ근력ㆍ근 기능이 모두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근감소증은 활동 장애와 낙상을 일으키고, 당뇨병ㆍ비만ㆍ심혈관 질환ㆍ골감소증의 원인이 된다. 현재 단백질 섭취나 운동 외에 노화에 따른 근감소증을 막는 방법이 거의 없어 노년기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김영상 교수는 “노화에 따른 근감소증이 과도하게 진행되면 신체 기능 저하로 낙상이나 골절, 대사 질환, 당뇨병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고 했다.

칼슘은 하루 800~1,000㎎ 섭취가 권장된다. 칼슘 섭취를 위해 1차적으로 우유·멸치·해조류·두부 등을 음식으로 먹고, 부족하면 영양제를 복용하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