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력범죄·차량도난 급증

2021-06-01 (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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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경찰서 관내 금년 범죄 2,161건 발생

▶ 빈집털이 등은 줄어

올해 들어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차량 도난과 가중 폭행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내 물품 도난도 여전히 많아 주의해야 할 범죄로 꼽혔다. LA 전체적으로는 살인, 총격 및 총격 피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PD의 범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5월22일까지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강력 범죄와 재산 범죄를 합쳐 총 2,161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106건 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대부분의 범죄는 되레 감소했지만 강력 범죄 중 가중 폭행, 재산 범죄 중 차량 도난이 크게 늘어 전체 증가에 기여했다.

이 기간 강력 범죄를 보면 살인은 작년 8건에서 올해 4건으로, 강간은 작년 32건에서 올해 29건으로 각각 줄어들었지만, 가중 폭행은 작년 270건에서 올해 323건으로 19.6%나 늘어났다. 이에 더해 강도 사건도 작년 164건에서 올해 174건으로 조금 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총 강력 범죄는 작년 474건에서 올해 530건으로 11.8%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28일 한인타운 번화가인 윌셔 블러버드 한복판에서는 대낮에 60대 흑인 남성이 길을 걸어가고 있던 40대 한인 여성의 머리를 뒤에서 느닷없이 세게 내리친 후 도주하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재산 범죄의 경우 차량 도난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빈집털이는 작년 265건에서 올해 239건으로, 차량내 물품 도난은 작년 542건에서 올해 537건으로, 개인 및 기타 도난은 작년 504건에서 올해 404건으로 각각 줄었다. 그러나 차량 도난이 작년 321건에서 올해 451건으로 무려 40.5%가 늘었다.

이에 따라 재산 범죄는 다른 모든 유형이 적어졌음에도 작년 1,632건에서 올해 1,631건으로 0.1% 감소에 그치며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한 작년보다 줄긴 했지만 차량내 물품 도난은 여전히 유형별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하고 있어 차량 도난과 함께 여전히 유의해야 할 범죄 유형으로 꼽혔다.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선 총격이나 총격 피해도 올해 들어 줄었는데, 총격은 작년 23건에서 올해 19건으로, 총격 피해는 작년 10건에서 올해 7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아동 또는 배우자 학대 역시 작년 318건에서 올해 293건으로 적어졌다.

가중 폭행과 차량 도난은 LA 전체적으로도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가중 폭행은 작년 6,299건에서 올해 7,058건으로 12% 늘어났으며, 차량 도난은 작년 7,573건에서 올해 8,683건으로 14.7% 많아졌다. LA 전체적으로 강력 범죄는 작년 6,299건에서 올해 7,058건으로 5.4% 많아졌고, 재산 범죄는 작년 3만 5,107건에서 올해 3만 1,877건으로 9.2% 적어졌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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