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마‘세잔 드로잉전’ 6월 6~9월 25일
▶ 모마 소장품·개인 컬렉션 작품 전시
실험적 드로잉·수채화 작업 등 대거 선봬
후기 인상파 화가이자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였던 프랑스 화가 폴 세잔(1939~1906)의 대규모 작품전이 내달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모마는 오는 6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브라크와 피카소에 지대한 영향을 주어 큐비즘(입체주의) 탄생에 기여하고 야수파를 대표하는 마티스의 예술에도 영향을 미친 세잔이 생전 시도했던 드로잉과 수채화 작업을 보여주는 ‘세잔 드로잉’전을 연다.
‘붉은 조끼를 입은 소년’, ‘카드 놀이를 하는 사람’, ‘목욕하는 여인’, ‘아버지의 초상’, ‘여자와 커피포트’, ‘프로방스의 산’, ‘생트 빅트와르의 산’, ‘병과 사과바구니가 있는 정물’ 등 주요 작품들을 남긴 세잔은 “모든 사물은 구, 원통, 원뿔로 이루어져있다”라며 대상을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진 않고, 사물을 단순화된 기본적인 형태로 표현하고자 했던 현대 미술의 대가였다.
맨하탄 모마 본관의 전시장에서 스케치북과 연필, 수채화 물감을 이용한 200 여점의 작품이 선보이는 세잔 드로잉전은 미국에서는 세잔의 드로잉과 수채화 작업을 보여주는 첫 대규모 전시다.
전시 작품들은 모마 소장품과 공공 및 개인 컬렉션에서 가져온 세잔의 관련 유화 작품들과 함께 나온다.
대상을 여러 시점(앞, 뒤, 옆)에서 관찰하기도 하면서 재구성하여 표현하려고 한 것이 세잔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드로잉은 세잔이 1850년대 후반부터 1906년 사망할 때까지 작품의 기초를 위해 몰두했던 작업이다. 세잔은 이 시기에 매일 스케치북에 그린 드로잉 작업으로 2100여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생생한 스케치와 함께 흑연선과 수채화 물감을 다양하게 사용해 반투명을 탐구한 세잔의 노력들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 작품들은 자화상 및 초상화 스케치와 수채화 ‘목욕하는 사람들’과 ‘생트 빅트와르의 산’ 등 드로잉과 수채화로 완성된 연작들이다.
‘목욕하는 사람들’ 경우 세잔은 유화와 수채화, 드로잉 등 무려 200 여점의 연작들을 남겼다.
한 주제의 작품을 위해 다양한 작업을 시도한 세잔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관람 시간 일~금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 토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7시 ▲장소 11 West 53 Street, Manhattan ▲웹사이트 www.moma.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