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흔들리는 가상화폐…미·중 압박 설상가상

2021-05-2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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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발 시장 혼란…최근 10일 새 30% 폭락

흔들리는 가상화폐…미·중 압박 설상가상

[ 로이터 = 사진제공 ]

세계적으로 열기가 뜨거웠던 가상화폐 시장이 잇단 악재를 맞아 급랭 상태다. 최근 간헐적으로 터져 나오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발(發) 충격파 속에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연방 재무부는 20일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를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가상화폐는 탈세를 포함한 광범위한 불법행위를 가능하게 해 이미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며 가상화폐와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화폐를 허용하는 결제서비스 계좌를 국세청 신고 시스템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의 발표가 나오자 이날 오전 9% 이상 올랐던 비트코인은 상승 폭을 대폭 반납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가상화폐 시장은 이미 중국의 단속 강화로 이미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한발 더 나아가 중국 정부는 최근 가상화폐 ‘채굴’까지 금지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여기에 머스크는 계속 가상화폐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3월 트위터에 “지금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밝혔다가 지난주에는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로 투자자들의 강한 불만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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