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정상회담서 합의…외국軍 전체에 美백신 제공은 처음
▶ “코로나19 협력 합의”… “한미, 개도국 위한 기후금융 편성키로”

한미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에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55만 명의 한국군 장병에게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문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에 백신 공급을 약속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군 전체에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외국군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을 주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천만 회분과 자국에서 승인한 백신 2천만 회분 등 총 8천만 도스를 6월 말까지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긴급 사용을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계열 얀센 백신 등 3종이며, AZ 백신은 아직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어떤 백신이 한국군에 제공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정상회담 나흘 전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승인 백신의 해외 지원 의사를 발표한 점에 비춰 미국 승인 백신이 지원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포괄적인 백신 파트너십 구축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개발도상국을 위해 기후 금융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