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세티 LA시장 비롯 검·경 총수들 비상, 도시안전 대책 나서

20일 LA 시청앞에서 열린 긴급 회견에서 LAPD의 한인 도미니크 최(앞줄 가운데) 부국장이 에릭 가세티(앞줄 왼쪽 두 번째) 시장, 마이크 퓨어(앞줄 오른쪽 두 번째) 시 검사장 등 리더들과 함께 인종 증오폭력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아시아계 대상 차별 및 증오범죄가 급증한 데 이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사태 이후 남가주 지역에서 유대계를 대상으로 한 인종증포 폭력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LA 시정부와 검찰, 경찰 및 관련 단체 리더들이 긴급히 모여 이같은 인종증오 폭력사태를 근절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 LA경찰국(LAPD)의 한인 도미니크 최 부국장 등 시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20일 LA 시청 앞에서 긴급 회견을 갖고 최근 LA시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인종증오 사건들을 지적하며 폭력 근절 촉구했다.
이날 인종증오 폭력 근절 촉구 회견은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라시에네가 블러버드에 위치한 ‘스시 푸미’ 일식당 밖에 있던 유대계 손님들이 갑자기 공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팔레스타인 국기를 단 차량에서 용의자들이 내려 갑자기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유대계 고객들에게 병을 던지는 등 공격을 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전날인 지난 17일 로즈우드와 라브레아 애비뉴에서는 길을 걷던 한 정통파 유태인 남성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단 차량 운전자에게 쫓기는 장면이 인근 감시카메라에 포착되는 일도 있었다.
이날 시청 앞에 모인 관계자들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종증오 폭력사태가 LA까지 침투하는 것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유대계 권익옹호 기관인 사이먼 비젠탈 센터의 아브라함 쿠퍼 랍비는 “우리는 절대 하마스 전쟁을 또 다른 고향인 LA시까지 끌어들여 오면 안된다”며 “LA에서의 폭력 사태를 막기위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코레츠 LA 시의원도 “반유대주의적 증오범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정치계 리더, 사법당국 및 종교계 리더들은 도시 내 거리와 동네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토론하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대규모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웨스트 LA에 위치한 이스라엘 영사관앞에 모여 시위를 진행했고, 지난 주말사이에도 수천명이 웨스트우드 앞에 모여 무력 충돌 중단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