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식·숙박 실업 여전히 많다

2021-05-21 (금)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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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업수당 신청자 급감 속 업종별로 편차 심해

▶ LA카운티 전체 건수 최고점 대비 87% 감소, 연방 수당 300달러 지급 중단 주 21개로 늘어

코로나19 확산세의 급격한 둔화 속에 경재 재개가 이뤄지면서 LA 카운티서도 실업수당 신청자가 급감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요식과 숙박업종에서 여전히 실업수당 신청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주(9일~15일) LA 카운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만3,611건(UI 4만 8,244건, PUA 5,36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첫째주(1월3일~1월9일)의 7만5,627건(UI 6만 5,233건, PUA 1만394건)에서 29% 감소한 수치다. 최다치를 찍었던 9월 첫째주(8월30일~9월5일)의 40만8,349건(UI 24만2,323건, PUA 16만6,026건)과 비교하면 87%나 줄어든 숫자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LA 카운티에서 현재 청구 건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요식·숙박업(Accommodation and Food Services)으로 나타났다. 요식·숙박업종은 지난주(9일~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372건으로 집계됐다. 정보(Information) 분야가 4,313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소매업(Retail Trade) 3,489건, 의료 및 사회복지(Health Care and Social Assistance) 3,247건, 관리 및 지원과 폐기물 관리 및 교정 서비스(Administrative and Support and Waste Management and Remediation Services) 3.039건 등의 순으로 상위 5개 분야에 꼽혔다.

그 다음으론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Professional, Scientific, and Technical Services) 1,991건, 예술, 엔터테인먼트, 오락(Arts, Entertainment, and Recreation) 1,896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도 업종 별로 요식·숙박업이 1만8,0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가운데 미 전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9일∼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4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3만4,000건 줄어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월 둘째주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또 경신했다.

이번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5만 건을 하회했다. 다만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5만 건으로 11만1,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신규 청구 건수보다 1주 전 수치로 집계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매주 코로나19 사태 후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감소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후 도입된 각 주의 영업 제한 완화와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활동 확대 덕분으로 풀이된다.

텍사스·오클라호마·인디애나주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주정부들이 잇따라 주 300달러의 연방정부 추가 실업수당 등의 혜택을 폐지하기로 한 것도 실업자 감소에 도움을 줬다고 일부 언론은 분석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현재까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당 지급 중단을 선언한 주는 최소 21개주로,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주정부의 4분의 3 이상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경우 연방정부 추가 실업수당 중단 계획이 현재 없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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