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개 한인은행 1분기 순익 9,843만달러 90.1%↑
▶ PPP·SBA 대출 활기…자산 11.9%↑·예금 15.8%↑·대출 11.6%↑
[자료출처=연방예금보험공사 FDIC]
한인은행권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 큰 폭의 외형 성장을 달성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순익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된 4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떨쳐내고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방정부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SBA 등 관련 대출과 예금고가 급증하면서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부문에서 일제히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달성하는 등 외형 성장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 JP 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류 대형 은행들에 이어 한인 은행권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다.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11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21년 1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순익은 총 9,843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5,178만2,000달러와 비교해 90.1%(4,665만2,000달러) 증가했다. <표 참조>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은행은 8개에 달했다. 특히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순익이 전년 대비 무려 13배 이상(1,293.3%) 급증,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아메리카은행(549.4%), 한미은행(364.2%), 제일IC은행(133.8%), 퍼시픽시티뱅크(131.5%)가 전년 동기대비 2배~5배 증가했다. 뉴뱅크는 81.9%, 뉴밀레니엄은행은 77.9%, 뱅크오브호프는 57.0%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아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손실을 기록했다.
한인은행들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융자조정에 나서면서 우려했던 무더기 부실대출을 방지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대손충당금 비용 감소와 환입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한인은행들은 자산, 예금, 대출 등 주요 경영 지표 부문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했다.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SBA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이 올해 1분기에도 활기를 뛰면서 예산과 대출, 예금 등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11개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345억6,837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308억9,748만9,000달러에 비해 11.9%(36억7,088만5,000달러) 증가했다. 한인은행권 자산 1,2위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은 각각 자산규모 170억달러와 60억달러를 넘어섰다.
자산 20억달러를 넘어선 은행은 우리아메리카(24억7,428만6,000달러)와 메트로시티(21억5,896만8,000달러), 퍼시픽시티(20억5,061만달러) 등 3개였고, 신한아메리카가 18억8,632만8,000달러로 뒤를 이었다.
한인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예금고 경우, 1분기 11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 규모는 292억1,785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252억2,227만7,000달러보다 15.8%(39억9,557만8,000달러) 증가하며 자산과 예금, 대출 3개 부문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인은행들의 총 대출 규모는 274억1,284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245억6,636만2,000달러 보 다11.6%(28억4,648만3,000달러) 증가했다. 대출 경우, PPP, SBA와 함께 기업&금융 대출 등 3개 부문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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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