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다니교회 연회에 부당함 호소 “이기성 목사 파송 통보 적법한 파송 논의 과정 생략”
▶ 숄 감독에 파송재고 탄원서
뉴저지 베다니교회(사진)
담임목사 파송 문제와 관련 뉴저지 베다니교회가 소속 연회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달 열린 연합감리교회(UMC) 한인총회 총회에서 일부 교회가 각 소속 연회로부터 담임목사의 파송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힌 가운데<본보 4월 27일자> 해당교회중 하나인 뉴저지 베다니교회는 소속 연회가 담임목사의 파송 통보 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뉴저지 웨인에 위치한 베다니교회가 속한 대뉴저지연회는 지난 3월 15일 베다니교회 담임목사인 이기성 목사에게 뉴저지 남부에 위치한 백인 교인 150여명이 소속된 교회로의 파송을 통보했다.
이 같은 연회의 결정은 지난 2015년 교회의 제2대 담임목사로 취임해 뉴저지 두 곳의 예배당에서 1,500여명의 출석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하며 연회에서 가장 많은 분담금을 부담하고 있는 교회를 이끌고 있는 이 목사에게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이 목사는 연회측에 두 차례나 파송 통보 재고를 요청했으나 연회는 모두 기각 처리했다.
연합감리교회 구조상 각 연회 감독은 소속 교회 목회자들의 파송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매년 감독과 지방감리사가 해당 목회자 및 목회위원회와 협의해 파송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에 문제를 제기한 일부 교인들은 이번 이기성 목사에 대한 파송 통보는 연회가 장정에 따른 적법한 파송 논의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 교인은 일반적으로 연회의 파송 결정은 결정이 확정되기 6~12개월 전부터 논의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이 목사에 대한 파송 논의는 채 2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다며 연회가 연회에서 가장 큰 교회의 리더십을 흔드는 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연회의 결정은 성소수자를 적극 수용하기로 밝힌 대뉴저지연회를 이끌고 있는 존 숄 감독이 이 목사와 오랜 시간 동안 동성애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것이 배경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목사는 연회의 파송 통보 재고 기각처리에도 불구하고 교단 탈퇴 의사 없이 베다니교회에서 교인들과 함께 목회활동을 이어가고 싶은 의지를 밝혔으나 연회는 지난달 4월 21일자로 이 목사에게 120일간의 직무 정직 처분을 내렸다.
존 숄 감독은 지난 4월 23일 베다니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보낸 서신에서 많은 기도와 숙고 끝에 이 목사를 다른 교회로 파송하기로 결정했으며 직무정직처분이 내려진 이 목사에 대한 타인과의 연락을 일체 금지한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850명의 교인이 동참해 숄 감독에게 파송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교회는 장동찬 원로목사가 오는 6월 30일까지 임시목사로 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