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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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인종차별, 성차별, 대량학살을 소멸시키자

2021-04-23 (금) 김병석/정신과 정신분석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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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반복되고 있는 인종차별, 성차별, 대량학살의 원인이라고 정부인사들, 권위자들, 언론들이 무어라고 제시하고 있던 이제는 이 단계를 넘어서 어떻게 이것을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예방하느냐가 화급한 문제이다.

근본원인은 성격장애이다. 인간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한 요소는 대인관계이며 이 대인관계에서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따라서 각개인의 성격이다.

이런 끔찍한 사건들과 매일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슷하고 작은 사건들은 대부분 신경성 성격장애 특히 자아도취성 성격장애 (나르시시즘, narcissism)의 소유자들에 의해서 행해지고 있다.


그런데 가중되는 문제는 성격장애라는 것이 정상적인 범위에 포함되고 또 성격은 고치거나 변경될 수 없다고 생각하여 방치해 두는데 있다.

지금 우리들은 노이로제와 노이로제적 성격장애라는 문제를 등한히 한 대가를 크게 치르고 있다. 이 사회는 노이로제적 증상들의 폭발적인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 즉 공황장애를 비롯한 여러 불안증상들, 우울증, 자살과 타살, 약물남용, 그리고 노이로제적 성격장애 특히 나르시시즘 등의 증가이다.

나르시시즘 성격의 소유자는 지나친 자신감, 자기자랑, 자격과 권리 주장, 거침없는 말대꾸, 자기중심적이고, 냉담하고 냉정하고, 인종 및 성 차별적이고, 종잡을 수 없고, 등등의 특징을 보인다.

이런 증상들과 성격의 소유자들의 숫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가? 물론이다. 이것은 컴퓨터나 핸드폰과 같이 사람들로 하여금 디지털 기기의 표면을 하루 종일 들여다보게 만들어 놓은 기술이 공헌하고 있다.

성격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는 정신치료만이 적절한 치료방법이다. 이런 문제들의 근본적 해결 방법은 두가지이다. 임시적인 미봉책이 그 하나요, 근본적인 원인 즉 성격장애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근치해서 영원히 용납 할 수 없는 사건들의 반복을 예방하는 것이 그 두 번째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행동들이 얼마나 끔찍한 가를 반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 대중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이민법을 개정하고, 총기규제를 강화 시키는 것 이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왜곡된 정신과 치료를 진보 개선하는 이상으로 가야한다.

우리는 이 사회에 바이러스 처럼 퍼지면서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는 성격장애라는 정신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일반 대중과 정신건강 전문가들로 하여금 이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후퇴하게 하는 극진한 노력에 전념 하도록 해줘야 되겠다.

그러나 인종차별, 대량학살 등의 끈질긴 사회적 문제들을 감소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우리는 근시안적이 아닌 인내심 있는 비전 (vision,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 을 발휘해서 노력해야 되겠다. (최근에 저자가 영어로 출판한 책 ‘Cherish the Invisible Mind’에 이러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김병석/정신과 정신분석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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