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여파 압류 위기, 부채 조정 정상화 모색
대형 샤핑몰을 운영하는 한인 업체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린우드 지역 대형 샤핑몰 ‘플라자 멕시코’ 운영 업체인 ‘3100 E. 임페리얼 인베스트먼트 LLC’와 자회사인 ‘플라멕스 인베스트먼트 LLC’가 지난 14일 샌타애나의 연방 파산법원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법에 각각 챕터11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는 모두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의 ‘더 소스 몰’ 소유주 도널드 채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법원에 접수된 파산보호 신청 서류에는 추정 채권자가 200~999명, 자산 규모 1억~5억 달러 사이, 부채 규모 1억~5억 달러로 각각 기재돼 있으며, 특히 ‘3100 E. 임페리얼 인베스트먼트 LLC’ 파산보호 신청 서류에는 무담보 채권자들이 총 218명에 달하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로’(Bloomberg Law)는 ‘플라자 멕시코’ 소유주가 압류 매각을 앞두고 이번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도널드 채 대표는 파산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팬데믹 사태의 여파로 1억6,000만 달러의 선순위 대출 부채와 1,400만 달러의 메자닌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매체는 또 40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푸드4레스, 라잇 에이드, 척 E 치즈 등 대형 테넌트들이 입주해 있던 이 샤핑몰의 가치가 지난해 10월 기준 1억7,000만 달러로 산정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채 대표가 추진하던 부에나팍의 ‘더 소스 호텔’도 코로나 사태 여파로 지난 2월26일 챕터11 파산보호 신청을 한 바 있다. 당시 더 소스 호텔 관계자는 호텔 프로젝트를 회생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파산법원은 부채의 일부 혹은 전액 탕감이나 상환 유예 등 수단으로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청산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욱 이익이라고 판단되면 챕터 11의 신청을 받아들인다. 법원이 챕터11 신청을 받아들이면 업체는 사업 및 부채 조정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 일정기간에 걸쳐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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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