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바 ‘카스트로 시대’ 62년만에 종언

2021-04-17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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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명세대 정치국 퇴장

쿠바의 ‘카스트로 시대’가 60여 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라울 카스트로(89) 쿠바 공산당 총서기는 16일 수도 아바나에서 개막한 제8차 공산당 전당대회 첫날 쿠바 최고권력인 공산당 총서기 자리에서 물러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카스트로 총서기는 이날 개회사에서 경험이 많고 “열정과 반(反)제국주의 정신으로 가득 찬” 충성파들이 당의 새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복 차림으로 당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대회장에 들어온 그는 “살아 있는 한 내 조국과 혁명, 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발을 등자에 디딘 채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겔 디아스카넬(60) 대통령이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쿠바 혁명 이후인 1960년에 태어난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앞서 2018년 카스트로 총서기로부터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를 물려받은 바 있다.

이로써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2년간 이어진 ‘카스트로 시대’가 저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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