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디애나폴리스서 총기난사… “최소 8명 사망”

2021-04-17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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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진 용의자, 페덱스 근무했던 19세 남성

▶ 바이든 대통령, “총기폭력은 미국 전염병”

인디애나폴리스서 총기난사… “최소 8명 사망”

전날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페덱스 물류창고에서 16일 경찰들이 사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 = 사진제공 ]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창고에서 15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외에도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최소 4명이 후송됐으며, 이중 1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상자 2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관 중에서는 다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6일 경찰은 총격 사건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총격 사건 용의자는 브랜든 스콧 홀(19)이라고 밝혔다. 페덱스 대변인은 홀이 예전에 사건이 발생한 페덱스 창고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페덱스 주차장에서 엽총으로 4명을 숨지게 한 뒤 건물로 들어가 추가로 4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주차장에서 특정인을 노린 것이 아니라 임의로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말싸움이나 다툼이 없었고, 용의자가 갑자기 나타나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건물로 진입하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가 총을 쏘기 시작한 뒤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수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으로 8명이 숨졌고,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미하게 다친 일부 피해자는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총격사건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11시께 현장에 도착했으며 당시 총격이 벌어지는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페덱스 대변인은 “인디애나폴리스 공항 근처 페덱스 지상시설에서 비극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인 경찰은 홀의 거주지에서 데스크톱 컴퓨터와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인디애나 총격참사와 관련해 “총기폭력은 미국에서 전염병이며, 우린 그것에 순응해선 안 된다”며 의회가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비롯한 공공건물과 군부대, 대사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마침 이날은 2007년 32명의 사망자를 낸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꼭 14년이 되는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너무 많은 미국인이 매일 총기폭력으로 숨진다”며 “그것은 우리의 인격을 더럽히고, 우리나라의 영혼을 찌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체로키 카운티에서 20대 백인 남성이 마사지숍과 스파 등에서 총격을 가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같은 달 22일에는 시리아 출신 이민자가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의 한 식료품점에서 소총에 가까운 권총을 난사해 경찰관을 비롯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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