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물 수요 증가 매출 증가 기대…인기어종 확보 경쟁
▶ 도매가·공급량 안정적인 연어·생태·도미 올해 효자어종
브롱스 소재 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한인수산인들이 부활절 특수를 기대하며 싱싱한 생선들을 주문하고 있다.
부활절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뉴욕일원 한인수산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재의 수요일에서 부활절까지 약 7주간 이어지는 ‘사순절’(Lent)의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간이 시작되면서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부활절 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인수산업계는 이미 지난주부터 인기어종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사순절, 특히 고난주간은 그 어느 때보다 인기어종 확보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으로 실제 매년 이 기간 육류 소비는 급감하고 수산물 소비는 급증한다.
올해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인 지난 2월17일부터 부활절인 4월4일 전날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40일간이다. 가톨릭 신자와 영국 이민자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사순절 기간 매주 금요일과 부활절을 사흘 앞 둔 ‘성 금요일’(Good Friday)에 생선을 먹는 전통을 지키고 있어, 매년 이 기간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것.
특히 ‘성 금요일’은 1년 중 하루 수산물 판매량이 가장 많은 날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기 때문에 인기어종 경우, 미리미리 주문을 마쳐야 물량을 맞출 수 있다. 올해 성 금요일은 4월2일이다.
한인수산업계에 따르면 사순절 기간 인기어종은 인종과 지역을 초월해 연어와 생태, 홍도미(아메리칸 산, 캐리비안 산 등), 삼치, 참치, 새우 등이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 손영준 회장은 “올해는 수산물 공급이 원활해 연어와 생태, 홍도미 등 인기어종 경우, 확보가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블루피시’(Blue Fish)와 ‘바다송어’(Sea Trout), ‘조기’(Croaker) 등 일부 어종 경우, 공급이 부족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인수산업계에 따르면 아메리칸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블루피시와 연어, 생태, 도미가,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연어와 삼치, 새우, 대구류인 헤이크(Hake)와 팔럭(Pollock)이 많이 팔리는데 29일 현재, 헤이크와 팔럭의 도매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지난주부터 가격이 급상승, 평소의 2배 정도 올랐다는 설명이다. 부활절을 앞두고 인기 어종의 도매가격도 평소보다 10~15%정도 올랐다.
그나마 연어와 생태(Whiting), 도미(Porgy) 등이 아직은 공급 물량과 가격이 좋아 효자어종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또한 노르웨이산 고등어와 에콰도르, 아시아 산 새우 등 냉동수산물들도 가격이 안정적이라 역시 특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협회의 한 이사는 “수산업계 한 해 장사의 시작을 알리는 사순절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남미계 밀집 지역과 영국 이민자, 이탈리안 이민자 거주 지역은 사순절 기간 매상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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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