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촉매변환기’ 절도단 극성
2021-03-19 (금) 12:00:00
이은영 기자
▶ 남가주서 수십명 체포, 고가 금속 수천달러 거래
코로나 사태 속에 남가주 곳곳에서 고가의 차량 부품인 촉매변환기를 떼어가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만 수십명의 전문 절도단이 체포된 가운데 차량 밑으로 들어가 이 부품을 떼어내던 절도 용의자가 차량에 깔려 압사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발생한 차량 백금 촉매변환기절도에 연루된 19명 용의자를 체포하고, 4곳에서 75만 달러 가치 상당의 250개 촉매 변환기 외 총기류와 약 10만 달러 현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샌버나디노 경찰국도 차량검문 중 도난 차량 추격 끝에 대규모 촉매 변환기 절도단 용의자 중 3명을 체포하고 150개 촉매 변환기와 금속절단도구 및 18만 달러 이상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촉매변환기 절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난 17일 애나하임에서는 토요타 프리우스 차량의 촉매변환기를 훔치려던 남성이 차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LA타임스는 팬데믹 동안 돈이 되는 부품을 쫓는 절도범들이 고가의 금속성분이 포함된 촉매변환기를 노리고 있어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차량에는 독성 배출을 줄여주는 촉매변환기가 장착돼 이산화탄소 같은 유독가스 배출을 줄이고 있는데, 촉매변환기에서 녹여 추출되는 팔라듐이나 로듐 같은 고가 금속이 1온스에 수천달러로 매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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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