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도시들 ‘히어로 페이’ 반발, 마켓업계 결국 법정으로
2021-03-17 (수) 12:00:00
조환동 기자
LA와 롱비치 등이 대형 마켓과 약국 체인 직원들에게 코로나 특별 수당인 ‘히어로 페이’(Hero Pay) 지급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수퍼마켓 업계가 이에 반발해 법적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
16일 LA 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가주 내 수퍼마켓 연합체인 ‘가주 그로서스 어소시에이션’(CGA)이 롱비치 시를 상대로 히어로 페이 철폐를 요규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LA 시를 상대로도 소송을 준비 중이다.
CGA는 수퍼마켓 업계에 부과된 히어로 페이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너무 높아 회사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수퍼마켓 만을 겨냥한 이번 조례가 차별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LA 시의회는 LA 시 내 대형 마켓과 약국 체인 직원들에게 120일간 시간당 5달러씩을 추가 지급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으며 롱비치 시의회도 시간당 4달러의 코로나 수당 추가 지급을 통과시켰다. 이밖에 애나하임 등 다른 남가주 정부들도 비슷한 조례를 심의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형 마켓체인 크로거는 ‘히어로 페이’ 지급에 따른 재정 부담과 실적부진 등의 이유로 LA 지역 내 랄프스와 푸드 포 레스 등 3개 매장과 롱비치 2개 매장 등 총 5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크로거는 히어로 페이로 따른 LA 지역 내 추가 인건비 부담만 2,000만달러에 달한다면서 LA 지역 내 직원의 경우 시간당 급여 18달러 등 총 보수 규모가 시간당 24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로거는 5개 매장을 폐쇄하면 LA 지역 내 수퍼마켓 매장은 65개로 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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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