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 부진을 겪은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기업 ‘얼타’(Ulta Beauty)가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 준비에 나선다.
15일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얼타의 성장을 주도한 메리 딜런(59) CEO가 오는 6월 2일자로 물러나고, 데이브 킴벨(54) 사장이 CEO로 승진한다.
이번 발표는 얼타가 지난 11일 팬데믹 기간 경영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나왔다. 얼타는 작년 순매출액이 전년 대비 16.8%나 감소한 62억달러에 그쳤다.
딜런은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CEO 가운데 30여명에 불과한 여성 CEO 중 한 명이다. 맥도널드 부사장·US셀룰러 사장 등을 거쳐 2013년 얼타 CEO로 영입됐다.
CNN 비즈니스는 딜런 재임 기간, 얼타는 주가가 3배 이상 뛰었고 매장 수는 2배 이상 늘었으며, S&P 500 기업 및 포천 500대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타격을 피해 가기는 어려웠다.
얼타는 코로나19 초기에 전 매장을 폐쇄했다가 재개했으나, 매출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1990년 설립된 얼타는 시카고 교외도시 볼링브룩에 본사를 두고 미국 전역에서 1,2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한다.